오랜만에 제대로 산책 다녀와서 기분이 좋으신
우리 멍뭉이..
독감 걸려 골골할 때도 이틀정도만 산책 못 나가고
어떻게든 동네 한 바퀴라도 돌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눈 때문에
눈 녹아 젖은 바닥 때문에 징검다리 뛰듯
건너뛴 산책이 멍뭉이만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날이 포근해서 그런가
산책하는 사람이 제법 있더라고..
신나서 기분 좋게 실룩이며 걷는 멍뭉이 털 찐 엉덩이를
쫓아 걷는 내 발걸음도 가벼웠다.
물오리가 물 위를 걸으며 도움닿기를 하면서 날아 오는데
수면을 차고 오르는 모양새가 참 신기하네
동네 외딴집에 사시는 언니네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시면서
집 구경 가도 되겠느냐고 해서 다녀 가셨다.
고치니 제일 좋은 건 안 춥고 안 덥다 했다.
사실 나에게는 더 많은 의미들이 있다.
이 집..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내 집이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내 공간이래야 방과 주방 정도..
그것도 온전히 내 공간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굴러온 돌이 여기저기 차이며 굴러 다니는 그런.. 뭐..
근데 집 고치고는 달라졌다.
대부분의 집안이 내 공간이다.
방은 물론이고 거실도 수납공간도 주방도
그리고 다용도실도..
내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단 한 번도 가꾸고 꾸미고 산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주방도 내 편의와 분위기로 정리되어 있다.
30년을 그냥 살았는데
내가 꾸미고 싶은 대로 꾸미고
들여놓고 싶은 건 들여놓고 빼고 싶은 것은 치우고..
그러다 보니 그냥 마냥 이제야 내 집이 된 느낌이다.
그만큼 어머니가 불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 원하시는 대로 오래 고집하고 사셨으니
이제 내 생각대로 하고 살아도 괜찮다 생각한다.
내일은 남편이랑 건강검진이 예약되어 있다.
년 초에 서두른 이유는....
지난해에 정기검진 받아야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건너뛰어서 서둘러 예약했다.
별 거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이니까...
그리고 년 초에 해야 한가하고 일찍 끝나더라고..
저녁 일찍 누룽지를 끓여 먹었더니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드네..
다른 날 저녁에도 뭔가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먹지 말라니 더 허전한 느낌 드는 것 같다.
몇 달 전부터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날짜 다가오니 아무렇지도 않아
마음이 편해
별 거 아닌 게 분명한 것 같다.
뭔가 마음에 먼저 느껴지는 것이 있더라고.
쪽달이 예쁘게 떴더라고.
그 옆에 바짝 붙어 반짝이는 별 하나..
밤하늘에 둘이 같이 반짝이니
더 따듯해 보여...
2월에는 더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 따듯해지고 정말! 정말 잘 된 일이야~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2월이 제일 춥잖아.
그럴 때 좋은 일이 방긋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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