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다가.. 바람이 불다가 눈이 오다가.. 비가 오더니 뚝! 한마디에 울음을 꾸욱 참고 있는 어린 아이 얼굴의 하늘을 바람이 자꾸.. 부추기네요. 쏟아 놓으라고. 참으면 병된다며...^^ 따듯한 차한잔이 그만인 날이다. 눈이 펑펑 쏟아질 모양이다. 지나간날들/2010 2010.01.04
바람도 없는.. 바람도 없는 고요한 밤에 귀가 울어댄다. 신경 쓰지 않으려 머리를 흔들어 봐도 티비소리에 집중해 봐도 귀울림이 지겹게 따라 다닌다. 감기가 찾아 올 모양이다. 유난 피곤하거나. 오늘처럼 감기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도는 날이면 전조증상처럼 귀울림이 심하다. 한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아직도 멀리.. 지나간날들/2010 2010.01.03
그냥.. 가족이라는것은.. 한 나무에서 다른 방향으로 뻣은 가지 같다는 말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그루의 나무에 다른 방향으로 뻗은 가지.. 어떤 가지엔 햇살이 더 많이 내리기도 하고 어떤 가지는 그늘을 늘 안고 살기도 하고 어떤 가지엔 바람이 더 많이 지나기도 하고 어떤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매달.. 지나간날들/2010 2010.01.03
추운가 부다. 커피 한잔과 마주한 아침 햇살이 부드럽다. 커피 맛이 유독 진한걸 보니 창문밖 세상은 한겨울 딱 그모습 모양인가 부다. 추울꺼라는 생각에 미리 겁먹고 마당에 나가는 일일랑 아예 만들려 들지 않는 나는 그러고 보면 참..겁쟁이다. 날이 차가우면 차가운만큼 따듯하게 하고 나가면 그만인것을 따듯.. 지나간날들/2010 2010.01.03
우리집 남자는.. 우리집 남자는 방에서 막둥이는 거실에서 나는 컴앞에서 그렇게 스스로의 세상에 빠져있다. 컴앞에 앉아 있으면서 깔깔거리는 막둥이 웃음소리가 나면 티비를 한번 바라 봤다가...컴을 바라 봤다가.. 그렇지만 역시 난 티비속에 빠져드는것보다는 컴속에 빠져들어 있음이 확실하다. 티비가 별루 즐겁.. 지나간날들/2010 2010.01.02
비가 내리는 줄 알았다. 비가 내리는 줄 알았다. 두두두둑...빗방울 소리가 나길래.. 비가 내리는 줄 알았어. 하늘이 잔뜩 흐리길래.. 눈이 녹아 내리는 소리였다. 두두두둑..소리는.. 햇살도 없는 흐린날에도 눈은 녹아 내렸다. 어쩔수 없다는 듯.. 그렇게 잔뜩 흐려서 햇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루가 갔다. 지금쯤 놀러 나.. 지나간날들/2010 2010.01.02
조심스러운... 조심스러운 하루였다. 그냥... 첫발을 내 딛는 날이라서 그랬을꺼야. 이유없이 약간은 흥분되고 약간은 긴장되고 또 약간은 조심스러운 날이였던것은..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도 가능하면 말도 조심하고 남편에게도 웃는 얼굴로 해바라기 흉내를 내며 자알 보내고 싶은 날.. 다행이 별 무리 없이 하루.. 지나간날들/2010 2010.01.01
또 다른 페이지 한장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새해 첫날 한낮.. 정신없는 티비소리가 집안에 가득하고.. 얼어 붙은 도로가 무섭다는 핑계로 방콕 하고 앉아 티비만 사랑하고 있는 우리 가족들이 한심해 보이시나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행복한 한가로움이지요~ 쬐끔~ 손톱만큼 따분함이 없지않아 있기도 하지만.. 두 아들.. 지나간날들/2010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