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마다 같은 듯 날마다 다른 날들을 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나 듣게 되는 마음으로 들어지는 글이나 공감가는 말, 인터넷 몇군데 기웃거리면서 뭔가 느낌이 오면 나는 잊지 않고 일기 써야지..마음부터 먹는다. 어떤 사람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거나 맨날 뺀질거리기만 아들넘이 대견스럽게 느껴지.. 지나간날들/2010 2010.01.15
나는.. 어젠 하루종일 육신이 편해서 그런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자정을 넘었으니 오늘 새벽이라고 해야 맞겠다..싶다. 암튼..곤히 잠들어 있는 남편 방해 하지 않으려고 가능한 볼륨을 줄이고 티비 체널을 돌리는데.. 영화 한장만이 눈에 들어왔다. '추격자' 이미 이야기는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였고.. 볼.. 지나간날들/2010 2010.01.14
주택이라 그런가.. 주택이라서 더 그럴꺼야 욕실 문만 열면 황소 바람이 들어온다. 가만...넋놓고 앉았다가 예고도 없이 덮치는 황소 바람에 문 좀 닫고 다니라고 욕실 문 좀 닫고 씻으라고 잔소리가 늘어져도 아들넘들은.. 씻을땐 꼭 문을 빼꼼히 열어 놓는 버릇 있다. 아~ 물론 샤워 할때는 절대 아니지만.. 걍 가볍게 씻.. 지나간날들/2010 2010.01.14
금방.. 금방 저녁을 먹고.. 찬밥 덩어리가 남았길래 아낌없이 누릉지를 눌렸다. 너무 땡땡하지 않게 한면만 노오랗고 고소하게.. 티비 앞에 앉아 작은넘이랑 한조각 한조각씩 떼어 먹고 있는데 자꾸 자꾸 손이간다. 금방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망각이라도 한듯.. 동그란 보름달 같은 누릉지를 두판이나 다 뜯.. 지나간날들/2010 2010.01.14
멍~ 컴앞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뭔가 건질게 없나 찾아 보고 있는데 쉽지 않다. 채워지는건 없고 내놓기만 하니.. 이렇게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만나는 사람도 없는 날은 앞도 뒤도 옆도 꽉 막혀 한글자도 쓰기 힘들다. 이런날 하루쯤 그냥 넘어가도 되는거 아니냐구? 맞어. 누가 .. 지나간날들/2010 2010.01.13
올겨울엔.. 올겨울엔 눈이 참 많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하얗고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다. 그래도 낮에는 햇살이 있어 쉬엄쉬엄 녹아 가는 덕에 이만큼이지 낮에 내리고 밤에 그치고...그러면 더 심각하지 않을까... 싶다. 온통 하아얀 세상에 햇살이 쏟아지는 말 그대로 휘황찬란 하더니 어느새 구름 한자락으로.. 지나간날들/2010 2010.01.13
쿵! 아직 세상이 어둠속에서 깨어나기도 전 알람은 내가 일어나야 할 시간임을 알리고.. 난.. 이불속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유혹을 떨쳐내며 슬그머니 일어나다가 번쩍.. 눈앞에 별이 반짝였다. 우리집 장롱이 입을 다물지 못한것이 꽤나 됬다. 봄에 집수리 하면서 붙박이장 넣어야지 불편하드라.. 지나간날들/2010 2010.01.12
집안에 사과향이.. 집안에 사과향이 가득하다. 언제부턴가 우리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사과를 몽땅 갈아 쨈을 만들었다. 하나 둘씩 검은 반점이 들어나는것을 보고 이제 그만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뒹굴어 다니는 사과를 잼으로 환골탈퇴 시켜 놓.. 지나간날들/2010 2010.01.12
눈이 오네요. 눈이 오네요. 눈이 와요. 펑펑펑... 해뜨기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 별 지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 알수 없는 눈이 내리고 있어요. 눈이 내려서.. 들뜨는 마음은 내것이고.. 학교간 큰아이 걱정하는 마음은 엄마라는 마음이에요. 작은아이랑 영화나 보러갈까..했는데 창가에 떨어지는 눈속에 마음 .. 지나간날들/2010 2010.01.12
0시 0시를 넘겼다. 아침 힘없이 감기는 눈꺼풀하고는 달리 백미터 달리기라도 하자면 할것 같은 눈망울로 울엄마 왜 저러나 살피는 아들넘들 모두다~ 자라고 밀어 밀어 넣었다. '막둥이~ 너 키 크고 싶으면 열한시 넘기지 말랬지. 근데 벌써 열두시야. 얼른 안잘래?' 하고 '큰아들~ 너두 지금은 중간키인데 .. 지나간날들/2010 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