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겨울이 마악 시작될 무렵이였을 것이다. 라디오에서 어딘가 바람을 좀 쐬러 가고 싶은데 좋은곳 있음 추천해주세요. 했던 애청자에게 진행자가 추천해 주었던곳이 심포항이였다. 그날 이후로 난 몇번이나 심포항 심포항 노래를 불렀다. 우리집 남자 하는 일이 불규칙적이여서 바쁠땐 휴일도 없고 한.. 지나간날들/2010 2010.01.19
뿔따구 났다. 이후~ 여섯시 반쯤 삼겹살집에서 헤어진 우리집 남자 들어올때가 됬는데 됬는데 하면서 자꾸 시선이 벽시계로 향했다. 그친구하고는 과음을 하지는 않는듯 해서 솔직히 다른사람 만나 마시는거 보다는 마음이 놓이긴 하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짜증이났던 것이다. 여덟시 전에 들어올줄 알았는데.....소식.. 지나간날들/2010 2010.01.18
뿔따구가 났다. 뿔따구가 났다. 남자들은 다 그런가... 저녁은 순대국 사다가 집에서 먹자고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다. 속이 쓰리다나 어쩐다나.... 그러구 10분도 안 있어 둘도 없는 술친구 전화가 왔다. '....................술한잔 생각나면 동네 앞 삼겹살집으로 와.' 하면서 끝는다. '뭔 술..순대국 사다가 집에서 먹는다.. 지나간날들/2010 2010.01.18
어떤.. 어떤분의 글이 그냥 좋아서 하루에 한번 꼬박꼬박 들리는 카페가 있다. '엄마, 아내 ,여자 그리고 나'라는.. 아줌마들만 가입할수 있는 그 카페에 예전엔 거의 날마다 일기처럼 일상을 너무나 재미있고 솔직하고 감칠맛나게 글을 올리셔서 그 글에 혼자 웃고 울고.... 가끔은 거기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의.. 지나간날들/2010 2010.01.17
주방쪽 주방쪽 베란다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문 그 밖에는 장독대가 있고, 수돗가가 있고.. 창고가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쪽도 훨씬 가까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이용하는 문이다. 서쪽이라 그늘이 깊어서 예전에 내렸던 눈이 사그락 소리를 내며 얼어가는 해질무렵.. 빈상자를 내어 놓고 들어오는데 멀쩡했.. 지나간날들/2010 2010.01.17
아이들이랑.. 아이들 영화관에 데려다 주고 왔다.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이달엔 유난 영화관에만 가려고 하면 일이 생겨서 함께 할수 없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집에만 있는 막둥이넘이 안됬기도 하고 늘어져 뒹굴거리는 모습이 보기 싫키도 하고 다음주에 같이 보자는 아이들에게 그때 또 일 생기지 말라는 법 어.. 지나간날들/2010 2010.01.17
별빛이 아까 본 별빛이 참말이지 고아서 또로로록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 같아. 지금은 아마도 더 많이 깊은 빛을 내고 있겠지. 한번 나가 눈맞추고 올까..하다가 추워서 말았다. 아까.. 마당에 나갔을때 올려다 본 하늘에 별빛이 내가슴에 콕 하고 박혔다. 간만에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냉동실.. 지나간날들/2010 2010.01.16
잠깐사이.. 토요일 포근한 햇살이 커튼 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지고....... 응지에 쌓여 있던 잔설마져 오늘은 깨끗히 녹아 내리지 않을까 싶은 기대를 하게 한다. 간만에 방안 가득 찾아든 햇살이 좋구나 좋다.. 환영하며 받아 들였는데 여실히 들어나는 게으름의 흔적들.. 여기 저기 뽀얀 먼지가 숨겨진 그리움 처럼.. 지나간날들/2010 2010.01.16
어쩌면.. 인터넷으로 본 영화.. 우리나라 '편지'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사랑이란.. 어쩌면 내가 없이도 잘 살아 갈수 있도록 배려하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여자 주인공 엄마가 여자 주인공에게 했던 말.. '부모에게 자식을 앞세우는 일 다음으로 힘든게 뭔지 아니? 자식이 내 전.. 지나간날들/2010 2010.01.15
말.. 지방 라디오 방송에서 오전에 한 여자 DJ가 하는 음악 프로가 있다. 여느 방송하고 다른것은 그 음악 방송을 들은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진행자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다. 방송이라는것이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것이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시작하면서나 끝나면서 누구였습니다..하는것이 당연한데 .. 지나간날들/2010 20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