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은 음력 12월 19일 울엄마 생신이다. 오전에 좀 바빠서 전화 하는것도 잃어버리고.. 점심때 넘어서 전화를 했더니 마을 회관에 계신다. 왁자지껄 웃음소리 이야기 소리가 폰을 타고 내 귀에까지 들려오고.. '엄마 오늘 생일인데..' '어...그랴. 엄마는 눈만 뜨면 마을회관에 빠져 있네~' '좋지 뭐. 혼자 .. 지나간날들/2010 2010.02.02
울집 남자가.. 추웠다. 이미 몇번이나 예고된 추위였는데도 따듯함 뒤에 찾아든 추위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 아직 겨울이고.. 추운날이 앞으로도 몇번이고 더 있을텐데 그동안 며칠 포근했다고.. 금새 내 몸은 추위에 대한 기억을 깡그리 잃어버린듯 헤매고 있다. 울집남자가 보름째 술을 멀리하고 있다. 늘..끊겠다.. 지나간날들/2010 2010.02.02
춥네. 봄이 오다가 덜컥 뒷덜미를 잡혔나부다.. 아침에 포근하더니 어느새 어둠속에 숨어있는 바람이 장난 아니다. 여덟시 사십 팔분.. 고요..... 어머니 방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티비소리... 그리고 톡톡 거리며 내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 다니는 자판 두드리는 소리.... 그닥 깊지도 않은 밤이 무자게 깊은 밤.. 지나간날들/2010 2010.02.01
새털처럼.. 1월 말이나 2월초쯤 되면 알수 있을거라 했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대놓고 물어보기도 뭐해서... 그냥 맘으로만 잘 되기를.. 지가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과에 들어 갈수 있기를 바랬는데. '오늘 합격했어.' 하고 언니한테 문자가 왔다. 기쁜 마음에 후다다닥 전화를 하니 상기된 목소리로 언니가 전화를 .. 지나간날들/2010 2010.02.01
그냥 저냥... 어제 정읍에 가면서 문득.. 길이 참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늘 다니던 길인데... 이제는 눈감고다 찾아 다닐수 있어야 할만큼 오랜 세월을 지다 다니던 길인데 건물 하나 하나가.. 간판 하나 하나가... 도시의 풍경, 거리의 풍경들이 뭐 별반 다를것도 없는데 참 낯설게 느껴졌다. 이쪽길에는 이런 이런.. 지나간날들/2010 2010.01.31
내일이면.. 길게만 느껴졌던 막둥이넘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있다. 엄마아.. 엄마. 엄마아아아... 병아리 처럼 쫓아다니며 종알거리던 막둥이가.. 낼부터는 학교에 간다. 머지않아 금새 봄방학이 다시 시작 되겠지만 어쨋건 내일은 개학이라는 이름으로 간만에 학교에 간다. 하루만. 이틀만.. 방학이 더 있었으면 좋.. 지나간날들/2010 2010.01.31
사람에게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사람의 따듯함이 가장 큰 약이겠지만.. 상처뿐인 사람의 가슴은 이미 얼어붙은 강물과 같아서.. 바람이든 조약돌이든 바윗 덩이든.. 받아 들일 마음이 없다는 거.. 그래서.. 더.. 외롭고 고독하고 지친다는 거.. 그...얼어 붙을 마음을 녹여줄 햇살같은 인연이 머지.. 지나간날들/2010 2010.01.31
한 십년쯤.. '한 십년쯤 후다닥 지났으면 좋겠다.' '걱정마. 지나고 나니까 금방이더라. 십년도..' '그렇지? 지나고 나면 후다닥이지~' 십년쯤 지나고 나면 지금보다 좀 나아져 있을까?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에서 질척이며 발걸음 발걸음을 힘겹게 하는 삶의 무게에서 좀 벗어날수 있을까? 알수 없는 일이다. 십년쯤 .. 지나간날들/2010 2010.01.30
엄마한테 다녀왔다. 엄마한테 다녀왔다. 엄마 생신이 이틀앞으로 다가와서 내일쯤 남편이랑 함께 가려고 그랬는데 병문안 가야 할 곳이 있다고 그래서 오늘 급하게 나만 다녀왔다. 병원.. 그것도 요양병원.. 별천지에 사는 사람들의 그곳은 여느 병원 분위가와는 많이 달랐다. 마음이 참 착잡했다. 몸이든 마음이든 아프지.. 지나간날들/2010 2010.01.30
다음 다음 비밀번호를 바꿨다. 아이들에게 너무 오픈 되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들어오는거하고.. 아들넘들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들어오는 거하고 검색해지는 것들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바꿨는디.. 불편해 죽겠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리.. 지나간날들/2010 201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