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이 곡할 노릇.. 엄마~ 내 트레이닝 복 바지 안 빨았어? 아니 다 빨았을껄...세탁 바구니에 빨래 하나도 없어. 근데 안보여. 베란다 가봐~ 거기도 없어. 뭐여. 그럴리가~ 그렇게 아들넘 동아리에서 연습할때 입는 트레이닝 복이 하나 둘 셋~ 세개가 모두 사라졌다? 사라졌다. 내 옷장, 남편 옷장, 큰넘 작은넘 .. 지나간날들/2014 2014.10.23
가을비가 많이도 내렸다. 가을비가 많이도 내렸다. 무겁게 익어가는 벼이삭들이 견디지 못하고 들어 눕는다. 감나무 잎사귀는 우수수수 서리도 안 맞았는데 젖은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가을이 깊어간다. 이 비 그치고나면 바람이 더욱 차가워지겠지. 깊어가는 가을이 기대 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추위앞.. 지나간날들/2014 2014.10.21
부모노릇.. 영화 보고 들어온 큰넘과 학교 다녀온 작은 넘~ 모임 나갔다 온 우리 부부.... 저녁은 어쨋니? 작은넘에게 물으니 네시쯤 먹었다고~ 밥 줄까? 했더니 뭐 별루~ 하길래.... 아들넘 머리만한? 배 하나 가져다가 깎고 있는데 큰넘이~ 엄마! 나는 아직 과일 한번도 안 깎어 봐서 잘 못깎어 어떻게 .. 지나간날들/2014 2014.10.20
입방정 간만에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저녁에도 바쁜것은 절대 아닌데 왜 엄마한테 전화하는 일이 간만의 일이 되어야 하는지.. 미안한 마음에 '엄마....잘 지내셨어~ 오랫만이네..' 했더니 잘 지내신다고.. 그런데 목소리가 별다. 고구마 캐러 다니신다더니... 작년에 일하고 일비 못밭은 그집에 .. 지나간날들/2014 2014.10.19
제주의 억새 아들아~ 제주도에서 이뿐 사진 찍은 거 있음 엄마도 좀 보여줘 ~ 했더니 내 사진하고, 풍경사진 엄마 보내줄께. 하더니 카톸 카톡 카톡~~~~~을 쉼없이 하더니 아들넘 폰의 수많은 사진들이 내 폰으로도 놀러 왔다. 흐... 누구 아들인지 사진 찍는게 예술이다. 저 억새가 그 중에서 젤루 맘.. 지나간날들/2014 2014.10.18
엄마! 아들~ 옷 좀 걸어라~했더니 벗어놓은 자켓을 훅~하고 옷걸이 위에 던져 능력도 좋게 걸어 놓는다. 에이~ 이눔아 옷걸이에 걸라고~ 아들~ 뭐 먹을래? 배 깎아줄까? 아니. 단감 깎아줄까? 아니이.. 그럼.. 컵라면이나 하나 먹을래. 저녁 먹었으니까 과일 먹지~ 아녀.. 라면 먹고 싶어. 알써. 엄마.. 지나간날들/2014 2014.10.17
분위기 잡기~ 숙소가 어디냐고 카톡으로 물었더니~ 분위기 잡기~ 라면서 멋진 사진몇장 전송해 왔다. 안그래도 멋진 사진이나 바다나 억새나 그런 이뿐 사진 있으면 좀 보내달라 할라다가 나중에 집에 오면 보여달라 해야지.... 했는데 흐흐흐.. 아침에 비가 제법 내리더니 가을이 성큼 깊었고, 하늘은 .. 지나간날들/2014 2014.10.16
여덟시쯤부터.. 여덟시즈음 부터 앉아 꾸벅꾸벅 졸던 나는 각자 볼일 보러 나갔다가 피곤한 엄마 생각해서 같이 만나 들어 오는 아들넘들을 열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버스 정류장까지 나가 모시고 들어왔다. 낼 제주도 가는 넘 가방 챙기는 거 거들어 주고, 비상약 챙겨주고~ 엄마 차에 주유소에서 받.. 지나간날들/2014 2014.10.15
날이 싸늘해졌다. 날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가을이 성큼 성큼 깊어지는 모양이다. 어제까지 사흘을 놀고 오늘은 바빴다. 아들넘 하나가 더 집에 있으니까 집에 활력이 넘친다. 오늘은 생선 회 떠다가 집에서 매운탕 끓여 같이 먹었다. 사실 엇그제 강원도 가서 싱싱한 회를 배부르게 먹었기 때문에 별 생각 .. 지나간날들/2014 2014.10.14
구절초 꽃밭으로~ 아침부터 바쁜 하루였다. 날 맞춰 아들넘 휴가 나오는 날 일시정지 풀어 놓으려고 흔들어 깨우는데 죽어라 잠만자는 폰을..... 더이상 깨우는걸 포기하고~ 폰도 하고, 피부과도 가고~ 군산 아파트도 구경하고, 큰넘 통장도 하나 만들고~ 그러고....나니 두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쫌 망설이.. 지나간날들/2014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