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는 길~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는다.오늘도 천변 자전거 도로는 한가하다.날이 추워도 날이 선선해도 날이 더워도 한가하다.평일이어도 한가하고 주말이어도 공휴일이어도 한가하다.몇 년전까지만 해도 제법 산책하는 사람이나 멍뭉이들이 많았는데바람과 함께 사라졌는지나만 한가하게 여전히 이 길을 걷고 있을 뿐왕복 한 시간이 넘는 이 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많아야 둘셋..자전거 한 두대..한가해서 좋기도한가해서 쓸쓸하기도한가해서 겁이날때도 있다.요즘은 조금이라도 따듯할 때 걸으려고 일찍 나가서 바람에게 신나게 등 떠밀리거나 뺨 맞고 들어오는 날도 많다.오늘은.. 동네 한 바퀴로 만족하는 듯한 멍뭉이를 데리고 마트 갔다가천변 쪽에 주차를 해 놓고 걸었다.반쯤 다녀오면 되겠지 했는데 멍뭉이한테 반만 가는 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