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28

우리집 마당에 사는

빨간 카네이션이 기본인가?요즘은 색이 엄청 다양해졌다.카네이션이 월동도 잘 된다는데 나는 왜 늘 카네이션을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올해는 일찌감치 화단에 심었다.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이른 봄에 사다 심은 데이지다.키가 작은데도 꽃을 하염없이 날마다 피워낸다. 이렇게귀하고 이쁜 꽃을..한련화다. 참 쨍하니 화사하다.노란색인 듯 주황색이 섞인 듯..앞 화단에 심었는데 멀리서 봐도 화악 눈에 뜨는 것이 참 곱다.이것이 진짜 주황색 한련화지. 예뻐. 너무 예뻐그리고 까다롭지 않고 대부분 잘 견디며 살아낸다네. 감사도 하지..사피니아다.작은 포트 하나 샀는데 수없이 꽃을 피워낸다.그 에너지가 부럽다.뒷집 진영씨가 작년에 꺾어 준 란타나다.꽃이 피었다. 제법 많은 꽃망울을 물고 있다.이렇게 잘..

찰칵 2025.05.13

2025 설날풍경

발목 깊이까지 빠지는 눈을 밀었다.한쪽으로 쌓이면 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길은 내었다는 남편..아주 많이 춥지 않은 날씨 덕분인지소복이 쌓인 눈이 이불 역할을 했는지 바닥에 얼어 붙지는 않았다.하루는 내리면서 녹고어제는 내리는 대로 쌓이고..이틀을 내리는 대로 쌓였다면 어땠을까?감히 상상이 안된다.열 시쯤 차례 지내자 했는데눈은 계속 내리고..눈 속에 숨어버린 길은 두려움의 대상이고..조금씩 조금씩 늦어져서...차례는 그만 두고 모여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것으로마무리했다.편하더라고. ㅎ...물론 이미 다 준비되어 있어서 차례를 지낸다고 해도아무 문제없었겠지만뜬금없는 눈 때문에 건너뛰기가 된 차례가이렇게 가볍게 건너뛸 수 있는 거라는 걸... 뒷집 풍경이 흑백으로 표현하지 않아도흑백의 세상이다.눈..

찰칵 2025.01.29

멍뭉이랑 동네 한바퀴

찔레꽃 노랗게 피고 지더니하아얀 꽃이 흐드러졌다익숙한 풍경에 눈이 내리고 사진으로 새롭네낯선 풍경앞에 서 있는 듯 하다분명 만지면 차가운데보기만 하면 따듯하게 느껴지는 눈 덮힌 풍경우리동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뷰멍뭉이는 눈을 좋아한다멍뭉이는 산책도 좋아한다다행이다 나랑 같아서부르니 대답대신 바라본다그래도 카메라는 싫다한다눈 모자 쓴 국화예쁜 애가 더 예뻐졌다골방 창밖 풍경투명창으로 하길 잘했다계절이 머무는 캠버스같다

찰칵 2024.12.28

첫눈 소식

아침을 먹고 있는데 눈이 펑펑 펑 쏟아진다.우와 눈봐 첫눈이 저렇게도 곱게 내리네.... 했는데밥 숟가락을 놓기도 전에 함박눈은 비로 바뀌었다.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보다... 했다. 서울 남동생에게서 톡과 함께 첫눈 소식이 사진으로 왔다.누나 눈 와 회사 앞인데 예쁘네정말 예쁘다. 여기는 비 오다 말다 해. 눈도 몇 송이 오다 말았어~ 했다.내 동생이 이렇게 감성적이 아이였던가 하는 생각...하긴 빗소리가 참 듣기 좋다 했어.빗소리 듣고 싶어서 비가 내리면 가끔 멍하니 창밖을 내다본다 했다.애가 아니지 이제 동생도 쉰이 넘었어니...빗소리 좋아하고 눈 좋아하는 동생 나중에 한 십 년 후쯤은 우리 집에서그런 감성 같이 종종 느끼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점심 지나 수원 사는 언니한테 톡이 ..

찰칵 2024.11.27

늦은 시절의 메밀꽃 밭

11월도 며칠은 지나간 오늘 일요일 아홉 시쯤 가자. 남편이 말했다. 너무 빠르지 않아? 거기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려 가면 11시 넘을거야 한다 늦은 시기인 줄 알았지만 이상 기온에 늦게 개화했다는 말을 듣고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을 보러 갔다. 눈처럼 하아얀 꽃을 기대했지만 너무 늦은 우리 부부를 기다리기에는 메밀꽃은 갈길이 바빴던 모양이다.여물어 가는 꽃은 멀리서 보기에는 푸른 들판처럼 보였다. 여물대로 여물어 까만 씨를 물고 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꼬투리는 멀리 튕겨져 나갈 준비가 한창이었다유난히 하얗고 싱그렇게 피어있는 입구쪽 매밀꽃.. 그래 너라도 봐서 다행이다 하아얀 메밀꽃이 연두빛 잎사귀 위에 곱게도 쌓여있다.가을꽃의 대명사 백일홍은 아직 싱그럽고 예쁘다. 백일홍 색이 이렇게 다양한 줄..

찰칵 2024.11.03

옥정호 구절초 지방공원

올 가을 두 번째 방문이다.축제한다고 해서 왔다가 들러리 꽃들만 구경하고 갔는데꽃 만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한테 그냥 생각 없이 어제저녁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오늘 쉬게 되어서 가자~ 해서 갔었다.구절초보다 먼저 반겨주는 것은 가는 길에 본 코스모스그 어여쁨은 지난번 보다 좀 더 성숙함으로 어여쁘다.위 사진은 구절초 공원에 핀 코스모스다.꽃들이 모여사는 곳에사람들도 함께하고 싶어서 모여드나 보다.꽃 사이사이 발자국이 많아 길이 되어 버린 곳..꽃보다 예쁘고 싶어서 꽃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지꽃처럼 예쁘고 싶어서 꽃속에 파고들어 사진을 찍는지너도 예쁘고 나도 예쁘고 싶으니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한가득 구절초가 피었다.꽃이 주인인 여기는주인이 반겨주니 바람이 신이 나서 춤을 춘다.꽃보다 더 많은..

찰칵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