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그냥..

그냥. . 2005. 12. 24. 23:35

11시 40분..

지금쯤이면..따뜻한 이불속에 누워 텔레비전에 포욱

빠져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근데...뭐 나하고는 별 상관도 없는 클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텔레비전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잠도 오지 않고,

그렇다고 뭐 특별히 하고 싶은거도 없고,

아무 근심없이 드르렁..새근..거리며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남편의 자장가도

오늘은..귀에 거슬린다.

오랫만에 tv문학관을 봤는데 제목이
" 새야 새야"였다.

영상응 넘 이쁘고..내용은 넘 슬프고...

정말 푸욱 빠져서 봤다. 오늘 본 영화 헤리포터보다

더 푸욱 빠져 본거 같다...

슬프고...아프고....영상은 예쁘고...

아름답고.....

이제 정말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담주는 더 빨리 지나가겠지.

남편은 망년회로 바쁠것이고, 거기다 부부동반

모임도 두개나 있고, 아이들 방학식도 있꼬...

이러다 저라다 보면..12월도 훌쩍 지나 가겠지.

망년회는 왜 하누?
모르겠다. 먼 망년회인지...먼 술자리이고, 먼 놀자판인지..

올해가 가는게 그리도아쉬운가...

나이 한살 더 먹는것이 그리 대단한 일인가...

걍...그냥...마음맞는 사람하고 맥주나 한잔 하면서..

걍....조용히....이야기나 하면서..그리 보냈음 좋겠다. 난.

싫다....뭐..특별히 아쉬울것도 없는 올해..

큰넘이 중학교 들어가는거 빼고는...

뭐 특별히 새로울것도 없는 내년...새해...

그렇게 요란스럽게...보내고 싶지도 마지하고 싶지도

않다..사실...

사람이...죽으면..장례절차가..무진장 복잡하고 까다로은것은

잘은 몰라도..만약 그렇지 않다면...죽은 사람과의 이별이

너무나 받아드리기어려운 현실이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정신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속에서...

그냥..정신없이 보내라고...그래서..

장례 절차가 그리 복잡한 거 아닌가...그런 생각을 해 봤다.

예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적에...

그런건가..

올해...기억속에 묻어버리기가...그냥 기억이라는

과거속에 묻어버리기가 넘 힘들고..괴로워서..

망년회라는 이름들로 그렇게..요란스럽게 보내는 건가...

난..뭐 특별히 아쉬울것도 없는 한해였는데...

걍 기분이 그렇다.

우울증인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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