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오늘도..

그냥. . 2006. 5. 15. 19:36

오늘도 남편이랑 둘이 나가 일을 했다.

남편이나 나나..처음 해보는 일이라 많이 서툴다.

넘들이 하는거만 봤지..

남편도..말로 지시는 해 봤어도 해보기는 처음 이란다.

오늘도 1200개 정도 작업을 해 냈다.

커다란건 남편 종아리만 하고..

조그만한건 울 막둥이 종아리만하다.

원래도 다..커야 하는데

올봄에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무우들이 들 컸다.

항상 밭채로 도매상들한테 넘겼었는데..

올해는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좀 들어서 그렇지.

아직은 할만하다.

마음도 편하고...

아프다고 뒤로 빠져버리신 어머니 덕에 마음도 편하고..

항상 뭐엔가 죄지은듯..

주눅이 들어 있었는데..

가뿐히 날려버렸다.

그런기분..

좀..힘이 들어서 그렇지.

사실..뭐..

할려면 진작부터 할수 있는 일이였다.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또...한발 뒷전인 남편과...아버님덕에...

그렇게 그렇게 살았었는데..

지금이라도..어머니가 아버님 병간호만 하신다면..

그리고 남편이 함께만 해 준다면..얼마든지

난..할수 있다.

몸 보다..마음이 더 우선 편해야 한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른들 눈에 잘 들게 할수는 없겠지만..

좀..편안하게 떳떳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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