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요며칠

그냥. . 2006. 5. 16. 22:04
      요 며칠 전부터 엄마의 목소리가..
      예전의 그 밝은 목소리가
      돌아온거 같다.
      유난히 목소리가 커렁커렁하고
      웃음이 섞여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목소리에 기운이..
      웃음이 쏘옥 빠져나가 버린거
      같았는데...
      피곤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많이 편안해진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어떤...
      내가 알수 없는 문제들이 엄마를
      괴롭혔는지..다는 알수 없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빈자리가...
      그렇게나 오랫동안 엄마를 괴롭고
      외롭게 했는지도 모르지만...
      다행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느낌상..엄마의 목소리에..
      묻어나는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거
      같아서...
      좀..이제..편안해 졌으면.
      하는 바램있다.
      아버지가 들으시면 서운하실지 모르지만
      이제...아버지 그늘에서도 좀..벗어났으면
      하는....
      이제 좀...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엄마...
      예전엔 그냥 엄마를 생각하면..
      그냥 마냥 마음이 편했었는데..
      요즘은 엄마..하면
      초라하고...외로워보이고..고독해보이는
      노인이 먼저 떠오른다.
      그냥..
      울엄마는 그냥...생각만해도
      편안한 그런...
      영원히 그런 존재였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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