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어제

그냥. . 2006. 10. 31. 11:17




가을은 하늘이 매력이다.

가을 하늘 만큼 더 아름답고 시원스러워 보이는

하늘이 또 있을까..싶다.

결혼해서 처음으로 생활비라는것을 어제 받았다.

아버님 지론은 항상 당신 돌아가실때까지 생활은

다시 말해 금전 관리는  당신이

하신다 셨고, 그것이 속으로야 어떻든 겉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사는걸로 알고 살아왔었다.

그 애환이나 알수없는 고뇌..말로 다 표현이 될까..

몇년전부터 남편이 어른들 모르게 고정적으로 챙겨주어

그래도 그런데로 불만없이 살수 있었지 안그랬음...

정말 많이 힘들었을게다.

그렇다고 아버님의 지론을 이제와 어쩌자는게 아니고, 그것이

아버님 사는 방식이였고, 그렇게라도 당신 자리를 굳건히

하고 싶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이만큼 남들한테 아쉰소리

안 하고 살수 있는것도 아버님 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한다.

그러셨다지. 내가 너 하나는 살게 해 놓고 간다고..

항상 걸리셨던게다. 뭐가 그리 걸리셨는지 다 알수는 없지만

젤 믿으면서도, 젤 만만하고, 젤 사랑하는 큰아들이

당신뜻대로 움직이며 살아주길 원하셨던건 아니실지...

어찌됬건 이제 다달이 생활비 타서 내 살림을 하게 됬다.

잘할 자신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울아버님 하늘서 보시고 걱정하실까~ 

아버님 걱정 마셔요. 한산애비도 아버님도 걱정 안 하시게

알뜰하게 자알 살께요. 아버님 저 믿으시잔아요.

믿으시죠. 열심히 살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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