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건망증 때문에..

그냥. . 2006. 11. 2. 18:47




      어둠이 포실포실 내려앉을 때까지

      그렇게 아무도 깨우는 사람이 없었다면

      낮잠을 밤잠자듯 했을것이다.

      정말 잘 잤다.

      어머니 1박2일 산악회 가시고 나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렀었던가 부다.

      요즘은 정말 정신을 반쯤은 잊어버린 사람처럼 살고 있다.

      어제는 어둠이 짙게 깔린 일곱시가 넘는 시간까지

      옥상에 빨래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들넘이 잠옷을 찾은 덕에 기억해 냈다.

      전혀~ 까마득히 잊어버린게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우체국에 가면서

      도장만 가져가고 통장은 안가져 가고,

      그것만인가...

      앞집에서 가저온 망둥어 끓여 먹으려고 마트에 가서

      다른건 다~ 사놓고 무우만 쏘옥 빼먹고 오질 않나...

      집전화로 내 핸드폰 울러 외출할때 가저갈려고 찾아

      놓고는 책상위에 얌전히 올려 놓고 나가서는

      밖에 나가 잃어버린건 아닌가..별 생각 다하고...

      언니 생일인데 전화라도 해 줘야지...해놓고는 깜박~

      말로다 못하겠다

      이런일들어 어제 하룻만에 다 있었던 일이니...

      참..감당이 안된다.

      언니한테 그런다 그랬더니...

      느을 긴장하고 살다가 아버님이 안계시니까

      긴장이 풀려서 그러는 모양이라고...

      그런건가..정말..그럴까...싶기도 하다.

      사실..엄청 긴장하고 살았다.

      워낙에 정확하시고, 깔끔하시고,

      어려우신 분이였다. 울 아버님..

      그 큰 기둥이 빠저나갔으니..헤맬밖에...

      근데..왜 나만 그러는지 ....

      이건 순전히 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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