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남편과 말다툼 하는것이 겁이 납니다.
뭐 그다지 자주 싸우는 것도 아니고,
크게 싸우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일로건 마음 상하여 서로 인상쓰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참 싫습니다.
살다보면 별것도 아닌일로 종종 싫은소리도
하게 되고, 듣게 되고...
그러다가 도가 지나치게 마음 상하는 말을
서로 주고 받기도 하지요.
그러면..난..입다문 조개처럼 그렇게..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입을 닫아버리곤
했었는데..
요즘은 가끔 남편이 조개가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서로...따지고 보면 우린 우리 둘 문제나
아이들 문제로 다투기 보다는...
남일...남이라고 할수는 없고, 어머니 일이나..
동생들 일로...
혹은 큰아들이기 때문에 큰며느리이기 때문에
다투어야 할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말~ 왜 이런 일들로 싸워야 하나..
왜 감정 소모 해 가며 살아야 하나..
싫다가도..어쩌겠습니까..
큰아들 큰며느리로 사는일이...결코 록녹치 않은
일임을 이미 알고 있는걸요..
싸우지 않고...살수는 없을까요.
무조건 저 주거나..따라주거나..
그럼 될까요.
그럴만큼 내 마음이 부처님 같으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간사스럽고, 속좁은 여자라서 작은일에
마음상하고, 샘내고, 질투하고...
우울하고, 속상하고...
왜 이렇게 애민한걸까요.
남편도 그럴까요?
나랑 싸우는게 겁나고 두려울까요?
많이..아주많이 유~한 성격인거 잘 아는데..
가끔은 그 유~~~함이..싫게 다가올때도
있으니...
그사람 그래도 성격이 무던해서...
나같은 마눌 데리고 사는거겠지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남편과 싸우는 일이..겁나고 자꾸 싫어집니다.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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