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찬바람..

그냥. . 2006. 11. 5. 20:34


(2)


    찬바람 휘도는 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있는걸 보니 울 아버님 가신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듯 하네요.
    어느새 한달~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흐르는 강물따라
    흐르는 힘없는 한잎 낙엽처럼 그렇게
    그냥 흐르는데로,
    때로는 굽이치고, 때로는 바윗돌에
    부딛치고, 또다시 낭떠러지도 떨어져
    정신없이 휘몰아 치면서도 살아야 하는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가끔은 벗어나고파 몸부림도 처봤다가
    거부하고 싶어 그만두고도 싶다가도..
    어느새 다시 뒤돌아보면 그렇게 그렇게
    정해진 강을 흐르듯 그렇게 흘러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참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파르르 떨고 있는 메마른 나뭇잎 마냥
    그냥~ 그랬습니다. 오늘은...
    울 아버님 춥지 않으셨겠지요.
    항상 이맘때 쯤이면 독감 예방접종 하라며
    걱정이 많으시더니..올해는
    누가 그 걱정 해 줄까..싶으네요.
    아버님..그냥~ 한번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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