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비오는 날..

그냥. . 2006. 11. 6. 10:58


주룩주룩 비가 내리네요.

주르르 주르르 구멍난 모래 주머니에 모래알

쏟아지듯 기운도 흘러 내리구요..

게으름만 넘처나네요.

따듯한 차한잔으로 달래보고,

잔잔한 노랫말로 추스려보려 하지만...

ㅋ~ 천성이 게으른 탓에 비가 오면

비맞은 여린 나뭇잎보다 다 몸살을 한답니다.

겨울 근처도 가지 않은 날씨만 탓하며

방구석에 걸려있는 똑딱똑딱 시계마냥...

멍하니 앉아 뜨개질만 열심히 열심히

해 대고 있답니다.

뜨개질도 노동일까요?

노동이라고 할수도 없죠. 좋아서 하는일이고,

하루에 대여섯 시간을 그러고 앉아있는게

즐거움인 사람인걸..

근데 어깨가 쪼금 아프려고 하는것은..

어디 다른 눈돌릴때가 없나...

하는 까닭아닌가...싶네요.

따듯한 방바닥에 커피잔 마주 하고 앉아

텔레비젼 보면서 같이 수다 떨어줄 사람이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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