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땅따리 배추 ㅎㅎ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그냥 여기서는 땅따리 배추라고
부르는 키 작은 배추가 있다.
지난 추석에 먹으려고 심어놓은것이
날이면 날마다 내리는 비에
처지고 흐믈거리더니
이제 먹을만 하게 자랐다.
야야~ 저거 뽑아내고 얼갈이배추 심어놓으면
겨울이 시래기 만들기 좋단다..
하신다.
아직 땅에 붙어 어린넘을 뽑아 다듬어
반은 삶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반은 씻어 건저 놨다.
점심 먹으며 한시 반에는 나가야 한다는
남편말..
아이쿠~ 외출하고 돌아와서 김치 담기는 싫고..
큰아들~불렀다.
왜에~
고무장갑 끼고 퐁퐁 묻혀 설거지좀 할래?
엄마는 별걸 다 시켜~함서 고무장갑을 낀다.
막둥이~
왜에?
엄마좀 도와줄래? 양파좀 까주라.
엄마 양파 까면 눈물 안나?
눈물나도 괜찮아 세개만 까~
엄마 눈물나면 어떻게...
괜찮어 한번 까봐 어떤가...
막둥이 앉아 양파 껍질을 벗겼따.
설거지 끝내고 도망간 큰아들 불렀다.
큰아들~~~
왜에에..
엄마좀 도와줘?
뭐..
저기 슈가좀 엄마 손에 조금만 따라줘..
어..됬어.
글고 여기손바닥에 통깨도 좀 넣고..
그래 됐다.
씨잉 사라진 아들넘 불렀다.
아들~~큰아들..
아직 가면 안돼거덩..
왜에에 또.
어 여기 양념그릇들좀 닫아서 제자리에 넣고..
이거 뚜껑좀 닫아줘.
글고 김치 간도 좀 봐야지~
ㅎㅎ
엄마 맛있어..
정말 맛있는지 아님 사무가 바쁜지..
서둘러 꽁지를 뺀다.
뚝딱..번개처럼 담겨진 김치..
휴우 김여사 실력이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