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햇살이..

그냥. . 2007. 10. 14. 14:22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쪼그리고 앉아...

비맞은 닭처럼 떨고 있다.

스으으윽..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데구르르르 바람이 낙엽을 굴리면...

파란하늘

그 넓은 품으로 파고 들고 싶다.

가을...

오곡백과가 풍성하다는...

올 가을은...콩도 부실하고,

들깨도 부실하고...

융단처럼 깔려있는 나락은

하늘보고 눈마주치며

사랑이라도 속삭이는걸까..

올려다보기 쑥스러워

고개숙인채 힐끔거리다가..

비바람 핑계삼아 벌러덩 누워

하염없이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본다.

제 이삭에 돋아나선 안될

새 싹이 돋아 나는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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