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오늘 음악시간에 단소 불줄
아는 사람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났거든"
'그래 너 연습 많이 해서 잘 불잖어'
"근데 앞으로 나와서 불러보래는거야.."
'그래서 잘 했어?'
"아니..왜 그렇게 떨리고 가슴이 콩닥거리는지
소리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의가 없더라구.."
'그래서 어찌 됬는데? 불기는 했어?'
"아니..그냥 어찌 어찌 넘어갔는데
정말 챙피하더라구. 글쎄 소리가 안나~
그렇게 잘 나더니.."
'그러게 토요일 일요일 열심히 연습해서
잘했는데 왜 소리가 안났을까..
근데 아들..친구들이 너 단소 잘 부는거
모르겠네~ '
"아니 알어..자리에 앉아서 부니까 나더라구.."
'다행이다야~ 모르면 어쩔뻔 했니~
그래도 열심히 하기 잘 했지?'
"어..단소 소리가 꽤 좋아.."
'그래...엄마도 첨 알았다. 단소 소리가 참 좋은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