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엄마

그냥. . 2007. 10. 15. 21:24

"엄마~"

'왜'

"오늘 음악시간에 단소 불줄

아는 사람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났거든"

'그래 너 연습 많이 해서 잘 불잖어'

"근데 앞으로 나와서 불러보래는거야.."

'그래서 잘 했어?'

"아니..왜 그렇게 떨리고 가슴이 콩닥거리는지

소리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의가 없더라구.."

'그래서 어찌 됬는데?  불기는 했어?'

"아니..그냥 어찌 어찌 넘어갔는데

정말 챙피하더라구. 글쎄 소리가 안나~

그렇게 잘 나더니.."

'그러게 토요일 일요일 열심히 연습해서

잘했는데 왜 소리가 안났을까..

근데 아들..친구들이 너 단소 잘 부는거

모르겠네~ '

"아니 알어..자리에 앉아서 부니까 나더라구.."

'다행이다야~ 모르면 어쩔뻔 했니~

그래도 열심히 하기 잘 했지?'

"어..단소 소리가 꽤 좋아.."

'그래...엄마도 첨 알았다. 단소 소리가 참 좋은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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