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이 기인 꼬리를 그리며
바쁜걸음으로 서산을 내려 가고 있다.
길게 늘어진 꼬리는 오늘 못다한
그 무슨 일에 대한 아쉬움일까..
문상을 다녀왔다.
문상을 가면..항상 해야할 말이
빈곤함에 허덕인다.
손한번 잡아주고..
잠깐...담소를 나누는 일마져도..
부담스러울수 있다는걸 알기에..
간략히..한다.
가슴이 뭉클..가슴이 아프다.
왤까..남의집 문상을 가서..
왜 울아버지 가시던 그날..
서럽게 울던..그날이
아직도 가슴을 치는걸까..
울아버님 가시던날..
다하지 못한..
다 풀지 못한 뭔가를..
눈물로 풀어내던..내 모습이..
내 아버님 모습에 눈물이 날라 한다.
휴우..왤까..
그러면 안돼는데..아직도 난..
문상을 가면..
제대로된 문상은 하지 못하고,
그리움에 푸욱 젖었다.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