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문상..

그냥. . 2007. 10. 30. 17:34

 

 

 

 햇님이 기인 꼬리를 그리며

바쁜걸음으로 서산을 내려 가고 있다.

길게 늘어진 꼬리는 오늘 못다한

그 무슨 일에 대한 아쉬움일까..

문상을 다녀왔다.

문상을 가면..항상 해야할 말이

빈곤함에 허덕인다.

손한번 잡아주고..

잠깐...담소를 나누는 일마져도..

부담스러울수 있다는걸 알기에..

간략히..한다.

가슴이 뭉클..가슴이 아프다.

왤까..남의집 문상을 가서..

왜 울아버지 가시던 그날..

서럽게 울던..그날이

아직도 가슴을 치는걸까..

울아버님 가시던날..

다하지 못한..

다 풀지 못한 뭔가를..

눈물로 풀어내던..내 모습이..

내 아버님 모습에 눈물이 날라 한다.

휴우..왤까..

그러면 안돼는데..아직도 난..

문상을 가면..

제대로된 문상은 하지 못하고,

그리움에 푸욱 젖었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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