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말이란게.

그냥. . 2007. 11. 2. 17:33

말이란게 참 오묘하다.

가끔은..백마디 마누라의 말보다

한마디 남의 말이

더 효력있을때 있따.

엇저녁..

집근처 식당에서 친구들하고

거하게 한잔 걸친 남편이

전화가 왔다.

대리운전~어여와..

전화기 넘어로 남편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전해지고..

입은 그대로 모시러 갔지..

술먹으면 무거워지는 엉덩이..

늘어나는 남자들의 수다..

술없이도 수다 능력이 뛰어난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술이 한잔 들어가야

수다에 맛이 더 해지나 부다..

기다리고..기다리고..짜증날라

그럴때쯤..일어났다.

대리운전기사에..택시기사역까지 다 해내며

친구들을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고..ㅎㅎ

한사람 남았는데..

어찌어찌 하여 애기엄마랑 같이 다시

차가 받혀져 있는 식당으로 가는길..

우연히..큰넘 학원얘기가 나왔다.

그 학원은 아니에요~

친구 부인이 그런다.

왜요?

거긴..초등학생이나..괜찮지..버스 운행한다고

그거만 보고 학원 옮길게 아니더라구용..

이게 뭔말..

다니던 학원을 옮기려고 이차 저차해서 일주일이나

쉬었고만..그 학원은 초등학생 위주의 학원이라니..

고민..또 고민...

오늘 아침 남편의 말이 떨어졌다.

걍..다니던 학원 다시 보내라고..

괜찮겠냐는 내 말에..어쩌겠냐..그런말 듣고

학원 옮길수도 없잖냐..한다.

밤마다 모시러 가는 수고를 감수하려는걸 보니

남편도..ㅎㅎ 자식 못이기는 부모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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