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김장 끝~~

그냥. . 2007. 11. 25. 18:35

      얌전히 앉아있던 속살 하얀
      배추들에게
      빨간 고춧가루 분을 묻히고
      또 묻히고
      손끝 발끝이 시큰시큰 시려 올때까지
      배춧잎 하나 하나에 색칠을 하며
      김치냉장고 네개를 채우고
      항아리 몇개를 채우는 것으로
      김장은 마무리 되었지요..
      언제 끝나나..싶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정리되고 나니
      몸은 늘어지고 피곤이 밀려드네요.
      시끌벅쩍하던 조카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집안의
      고요가..어색한것이
      남의집에 와 앉아 있는듯 합니다.
      마늘까는일부터 시작해서...
      돼지고기 수육해서 가족들 먹이는
      일까지..
      김장은 느을 그렇게
      진행되어 끝이 나지요.
      늦은 점심에
      유난히 맛난 올 김장 김치는
      시장 탓일까요..
      아니..맛있어요 확실히..
      이제 다시 어둠은 내리고..
      일찌감치 저녁 챙겨먹고
      나에게 편안한 저녁을
      선물할까..합니다.
      김여사.
      며칠동안 김장하느라 애썼으니
      오늘은 푸우욱 쉬라고..

'지나간날들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7.11.26
잔뜩..  (0) 2007.11.26
사는 일이..  (0) 2007.11.25
휘엉청..  (0) 2007.11.24
소금물에..  (0) 200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