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얌전히 앉아있던 속살 하얀배추들에게빨간 고춧가루 분을 묻히고또 묻히고 손끝 발끝이 시큰시큰 시려 올때까지배춧잎 하나 하나에 색칠을 하며김치냉장고 네개를 채우고항아리 몇개를 채우는 것으로김장은 마무리 되었지요..언제 끝나나..싶게 부담스러웠는데..이렇게 정리되고 나니몸은 늘어지고 피곤이 밀려드네요.시끌벅쩍하던 조카넘들이썰물처럼 빠져나간 집안의고요가..어색한것이남의집에 와 앉아 있는듯 합니다.마늘까는일부터 시작해서...돼지고기 수육해서 가족들 먹이는일까지..김장은 느을 그렇게진행되어 끝이 나지요.늦은 점심에 유난히 맛난 올 김장 김치는시장 탓일까요..아니..맛있어요 확실히..이제 다시 어둠은 내리고..일찌감치 저녁 챙겨먹고나에게 편안한 저녁을선물할까..합니다.김여사.며칠동안 김장하느라 애썼으니오늘은 푸우욱 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