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를 가르는 소양교를 건너 오는데
물오리들이 한가하게
떼지어 놀고 있따.
어찌 제 계절인줄 알고 찾아왔을까..
반갑고 이뻐 바라 보는데
한넘이 머리를 물속에 처 박고
꽁지를 삐죽 삐죽 흔들며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귀엽든지..
너두 먹고 살것자고 애쓰는구나..
차디찬 강물에 머리 집어넣고
들여다 본 강바닥이
어떻드냐고...
배는 불리 먹었느냐고
다정스럽게 말 걸어 보고 싶어졌당~
하아....
강....
갈대...
올해도 그냥 저냥 넘어 가고 있다.
물오리 떼지어 노니는 강가에
해는 지고...
노을이 물들기 시작 했겠지..
오늘도 어둠은 또 이렇게
찾아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