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물오리..

그냥. . 2008. 12. 8. 17:06

전주와 완주를 가르는 소양교를 건너 오는데

물오리들이 한가하게

떼지어 놀고 있따.

어찌 제 계절인줄 알고 찾아왔을까..

반갑고 이뻐 바라 보는데

한넘이 머리를 물속에 처 박고

꽁지를 삐죽 삐죽 흔들며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귀엽든지..

너두 먹고 살것자고 애쓰는구나..

차디찬 강물에 머리 집어넣고

들여다 본 강바닥이

어떻드냐고...

배는 불리 먹었느냐고

다정스럽게 말 걸어 보고 싶어졌당~

하아....

강....

갈대...

올해도 그냥 저냥 넘어 가고 있다.

물오리 떼지어 노니는 강가에

해는 지고...

노을이 물들기 시작 했겠지..

오늘도 어둠은 또 이렇게

찾아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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