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낮달

그냥. . 2008. 12. 7. 16:55

 

아직 어둠이 내릴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달이 그새 나와 있다.

뭐가 그리 급했을까...

어차피...

관심 받지도 못할꺼 왜 저렇게 서둘러 나와야

했는지...

낮달을 보면..

왠지..맘이 스산하다.

제 뜻이던 아니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한다는 거..

관심 밖으로 밀려 나 있다는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쓸쓸하다..

날이 추워진 걸까..

방이 추워진 걸까.

똑같은 설정으로 보일러는 돌아가고 있는데

손이 많이 시리다.

눈이 다...사라졌다.

햇살에 의해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햇살과 사랑을 나누며 녹아든다던

어느 시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멈춤................

아.....손시려~

따듯한 컵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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