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룩 팅팅 거리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왠일이냐? 니가..ㅎㅎ
웃음과 함께 나도 모르게 나간 말..
사실 나도 잘 하지 않지만..이 친구도
무심이 둘째 가라면 서러울 기지배..
우리는..
친정이 동네가 갔다.
친구는 윗집..
나는 아랫집..
친구네는 기와집에 스레트 아랫채 까지 있는 집
막둥이 귀한 딸이였고..
나는..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쓰러져 가는 초가삼간에
눈치구덩이 둘째 딸이였다.
울엄마 들으면 서운하겠지만..ㅎㅎ
친구집에는 참...신기한게 많았다.
검정색..전화기도 있었고,
유리상자 안에 눈처럼 하아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꽃처럼 이뿐 공주인형이
나는 검정색 전화보다도 더 부러웠다.
훔쳐 오고 싶을 만치..
느을 그집에 가서 놀았다.
그때는 어느 집에서도 구경 할수도 없는
그 신기하기만 한 옥상에서..
숨바꼭질도 하고..소꿉놀이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맛있는게 있다며..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거긴..철도 아닌데 포도 알맹이들이 탱글 탱글하니..
맛나게도 보였다.
색이 좀 이상하고...이상한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우리는 유리 병 안에 들어 있는 포도를 하나 둘..ㅎㅎ
그러다 주저 앉아 포도 알을 주어 먹기 시작 했지..
그러곤..기억 끝...
ㅎ...
우리가 먹은건......소주속에 들어 있던 포도였던 것..
혼났던 기억보다는..
죽도록 아팠던 기억..
그친구와 나는..
여직..
그 이야기를 하며 웃는다.
친구란..참 좋은거다.
아............
나.................
친구들 옆으로................
이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