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열한시 반..

그냥. . 2010. 2. 3. 23:45

열한시 반..

내일 학교가야 하는 작은넘은 자려고

방에 들어갔고,

큰넘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 학원에서 보강 있다고 아직도 한시간은

더 있어야 올텐데...

춥다.

작은넘 씻고 나오느라 욕실 문이 한번 열렸다가

닫혔을 뿐인데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겨울 밤 하늘은 툭 하고 건드리면 쨍하고 깨질것 같아 보여.

깊은 어둠위에 촘촘히 박힌 별빛...

그리고 엷은 베일을 감싸 안은듯 살짜기 구름을 안은 달빛..

별빛은 영롱한데 달빛은 베일을 두른 듯 해서 더 분위기 있다.

추위도 많이 타는 울 아들 얼마나 추울까....

아들넘 기다리며....

컴앞에 앉았는데 딱히 할일이 없네.

토닥 거리는 재주만 가졌으니 토닥거리고 앉았는데

그것도 시원찮다.

 

지금 마악 떠오른 생각인데..

울 큰넘은 밤에 일하는 직업을 가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날 닮아 야행성이라

밤에는 말똥말똥이고 아침에는 삶아진 시금치 같으니

밤에 일하는 직업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있지..

아들넘이 좋아하고 밤이여도 괜찮은 뭐 그런 일~

아들넘이랑 가볍게 이야기 한번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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