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간단히 차례 지내고 남은 다섯가지 나물 넣고
고추장, 참기름에 김 썰어 넣고 비빔밥 만들어 먹었다.
이것 저것 챙기지 않아 좋고,
맛도 괜찮아 좋은데 입안에 분화구(?)가 많이 생겨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늘.. 그렇다.
이렇게 명절이나 제사나 집안 행사를 치르고 나면
난 늘 구내염으로 죽을 고생을 한다.
나처럼 입안에 잘 구멍이 나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평소엔 그래도 쉽사리 지나가는데
이렇게 명절이 한번씩 지나가고 나면 내 입안은
구내염으로 초토화가 되어서 매운것도 뜨거운것도 물론..
양치하는것도 가만히 있는것도 아픔이다.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그냥 늘 도돌이표 처럼 계속되는 염증을 그렇게 그냥
감당하다가 정 안되겠다 싶으면 약 바르거나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병원가서 약 처방 받아 먹는다.
약을 바르던 먹던 적어도 일주일은 꼬박 고생해야 하는
이것을..
나는 왜 미리 예방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참 바보같다.
감기는 걸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상처는 받지 않으려고 방어 하면서...
찬바람은 뼈속으로 스미지 않도록 거부하면서
왜 그것들보다 훨씬 더 힘들고 아픈 구내염은
미리 예방할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이젠 잊지 않고
일주일전부터 비티민 챙겨 먹고, 피로 회복제
챙겨 먹어야지 싶다.
아~
미치겠다.
입안이 아퍼서..
말하기도 힘들고, 입꼬리에 자꾸 침이 고이는것 같고..
내 입안엔 지금 내 무관심으로 무슨 일을 감당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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