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두손 쫘악 벌려 가슴 가득 하늘을 받아들이며 시작하고
싶은 9월의 첫날..
태풍이다....기어들어가는 소리로..눈치보며 시작해야 하나 했더니
지금은 하늘 그 어디에도 바람끝 그 어느 한자락에도 태풍의 낌새는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태풍이 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미들의 울음이 늦여름 끝자락 햇살에
목놓아 노래를 부르고 그 먼 언저리에 한번씩 경고음을 날리듯 맑기만 한 하늘에서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어디에..폭우과 무서운 바람이 숨어있느냐고 너무 그렇게 완벽하게
아닌척 하지 말라고..
더 겁난다고.....말하고 싶다.
그래도 오늘은 햇살이 나와서 다행이다. 오늘도 흐리멍텅한 하늘에서
빗물이 오락가락 하다가 태풍까지 온다면..정말이지
기분까지 차악 가라 앉았을텐데 말이다.
간만에 한가한날...
아들넘 방 창밖으로 보이는 느티나뭇가지에 푸르름이 9월이라서 그런가..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선풍기 안돌려도 별루 안덥네....그래도 32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역시 끝더위는 별볼일 없는 모양이다.
9월이다.
밝고, 힘차고 행복하고 평안하게 그렇게 채워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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