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멀리~ 멀~~~~리 가거라 모기야~

그냥. . 2011. 8. 23. 17:29

솔직히 아직 화분에 자신이 없다.

몇달 잘 견뎌 냈다고 해서 잘 자라고 있는게 아니드라구.

어느날 가만히 들여다 보면

시들하거나..

아프거나...

그래서 나는 꽃집에 가면..

비싸지 않고도 이뿐 꽃들이 심어져 있는 화분 몇개쯤

사 들고 오고 싶은데.....

내가 그동안 골로 보낸 화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아니..

자신 없다는 생각에 불쑥 솟아 오르는 욕심을 잠재우고

그냥 나온다.

오늘도...

가을 느낌이라고 소국 화분을 팔데...

한두개 작은 화분을 사다가 집에 있는 화분에 옮겨 심으면

딱 좋겠다..싶었지만..

말았다는..

 

작은넘 방은..

현관을 통해 거실을 지나 방으로..들어가는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다.

내 방하고 붙어 있기는 하지만..

현관 밖에 있어서 옛날 집처럼 문 열면 창 없는 계단 통로이고,

바로 마당이고 그 옆 멀지 않은 곳에는 아래는 두렁이가 살고~

그 뒤에는 느티나무 숲이 있다.

말 그대로 모기들의 천국이지.

밤에 사람들이 들락 거리면..

수문에 갇혀있던 물 빨려 들어가듯

모기들이 우르르....빛 찾아 작은넘 방으로

몰려 들어간다....

엄마~ 모기 땜시 못살겠어~

그러게..그넘의 모기를 어쩐다녀...

모기가 싫어한다는 방향제를 사서 방문에 메달아 놔도

그 효과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

아쉬운 대로.

들어가면서 나오면서 스프레이 모기약을 분사하고 다닌다는 것..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들넘한테도 안좋고,

효과도 그때뿐이고..

그래서 전자파 모기 퇴치기~ 뭐 그런걸 하나 사다 달아 놓을까..싶기도 햇지만

그 전저파 파장 소리가 나는 너무 싫은거다.

그래서

저넘의 모기들~

웬수같은 모기들~ 하며 이 여름이 다 가고 있다는 사실.....

 

야래향~을 사왔다.

제법 큰데 가격도 저렴하고, 꽃망울도 많다.

밤이 아니라 아직 향은 모르겠지만..

아들넘 방문 앞 모기는 좀 멀리 쫓아버릴 수 있지 않을까..싶다.

두렁이까지 도움을 받으면 더 좋고~

하나 더 사다가 거실에도 둘까..욕심이 생겼지만

잘 키울 수 있을까...싶어서 말았다.

꺾꽂이도 된다니..

잘 키워 봐야지 싶다~

 

오늘이 처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잘 가꿔 놓으면 내년엔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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