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을 나갈까 하루 쉴까 하고..
쉬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니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는 차에
큰아이는 출근을 하고
국수 밥을 먹이려고 사료에 간식을 쪼개어 올려 주었다.
간식 없이는 식사 시작을 안 하는 못된 습관잉 계신 우리 집 막내아들..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밥상머리에 앉아 밥 많이 드시어요~ 하고
있는데 켁! 하더니 몇 걸음 움직여 제 지정 방성이 있는 자리에 가서
엉거주춤 서서 뒷다리를 떨고 있다
왜? 사례 걸렸어? 기도에 걸렸냐
그렇게 별 짓을 다 해보고, 물도 먹이려 해 보고 유튜브도 찾아 따라 해
보고해도 별로 좋아지지 않더라고..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병원에 모시고 갔지.
갈 때까지도 차에서 켁 거리며 숨도 못 쉬더니...
병원 가서 원장님께 목에 뭐가 걸린 거 같아요. 했더니
안 걸렸다고, 걸렸으면 저렇게 있지를 못한다고..
그래서 사료 먹다가 갑자기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앉지도 못하고,
이러 콩 저러쿵 이야기를 하니
한 번 내려놓아 보라고 히시기에 내려놓았더니
잘 거리 다닌다.
엉뚱한데 쉬도 하고... 애고 민망해라..
언제 안 좋았냐 싶게 돌아다닌다.
괜찮아요. 밥 먹다 사례 걸린 거 같아요. 하시며
청진기도 대 보고 목구멍도 확인하시고는
괜찮다고 그냥 가라 신다.
조금 있으면 나아질 거라고 중간 어디쯤 살짝 걸렸을 수도 있는데
내려갈 거 같다고..
그래서 집에 왔는데 멀쩡하네
다만 저도 놀랬는지 밥도 안 먹고, 그렇게 좋아하는 고구마도 안 먹고..
이 기회에 살이나 좀 빼볼래? 하다가도
안타까워서
고구마를 쌀알만큼씩 떼어 몇 번을 권했더니 그때서야 받아먹네
먹는 거 보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휴우..... 놀랬잖아. 이 시끼야.~
뭐 먹다가 잘못 넘어가면 얼마나 죽을 거 같은지 나도 안다.
숨은 안 쉬어지고... 눈물 콧물 다 빠진 다는 거..
그래도 다행이지 뭐야 금세 좋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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