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임..
동네 아줌마들끼리...
열한 명이 10만 원씩..
세 번째 날이다.
나는 원래 뽑기에 재능이 없기에
느긋하게 먹고 수다 떨러 간다.
내 먹는 양이 좀.. 그렇다.
제대로 먹는 것이 별로 없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나도 잘 모른다.
가끔 남편이나 아들이 맛난 거 사줄까?
하면 맛난 게 뭐지 싶다.
맛난 거 사 줘?? 하면
그러게 뭐 먹고 싶은데? 하면..
모르겠다.
제일 쉬운 게 콩나물 국밥..
그리고 가끔 가는 동네 앞 동치마 막국수집..
그리고... 돈가스 먹으러...
콩나물 짬뽕...
내가 아는 좋아 거 하면 생각해 내는 메뉴다...
남편은 가끔 우습다 하고..
아들은 엄마! 좋은 거! 한다.
근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맛난 지...
오늘... 세 번째 모인 한 분이...
먹는 재미 모르죠~ 하길래..
그런 거 같다고....
어떤 계기가 있었느냐고 어디 아팠느냐고 묻는데 아닌 것 같다.
아니라고..
근데 예전에 어렸을 적에는 맛없는 게 뭔지 체하는 게 뭔지...
친구들 다이어트한다고 안 먹으면 왜 이 맛난 걸... 싶기는 했다고...
했더니..
근데 지금은 왜 그러냐고 하는데...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아마도.. 어른들 모시고 살면서... 먹다가 체하고 입맛 떨어지고
먹는 자리가 불편해서 피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안 먹게 되고 먹는 자리 피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러냐 한다..
몰랐다. 나도..
내가 먹는데 열심이지 않는 이유나 그렇게 된 계기를..
그렇구나.. 나도 처음부터 먹는 걸 좋아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
이제야 깨달았다 나에 대해서..
'지나간날들 > 2022(쉬운 나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년인가... (0) | 2022.08.30 |
---|---|
역시 언니는 언니야 (0) | 2022.08.30 |
오는 것도 안 오는 것도,... (0) | 2022.08.29 |
노을 (0) | 2022.08.26 |
명절차표 (0) | 2022.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