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오늘도 좋은하루)

밤이 늦었다.

그냥. . 2025. 1. 26. 23:32

내일이나 오겠다던 작은 아이가 

대설 예보가 내려졌다며 아홉시 반쯤 집에 왔다.

오히려 평소보다 차가 막히지 않았단다.

연휴가 긴 덕분이겠지.

작은 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이 깊었다.

생각이 많이 어른스러워진 듯 싶다.

이젠 어린 아이가 아닌 것이다.

건강한 청년..

아이가 집에 와 있으니 든든하네..

안그래도 내일부터 눈 소식 있어 걱정했는데 집에 와 있으니

이젠 걱정 없다.

요즘은 비도 없고 눈도 없는 겨울 같지 않은

날들이었는데

비 내리고 추워진단다.

추워야 겨울이지 싶으면서도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추워진다면 또 좀 걱정스럽기는 하다.

사람 사는 게 다 재 각각이다.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어리지도 않은 자식 걱정이 그림자처럼 늘어지는 걸 

보면서...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은 내려놓을 수 없을 거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팔순 울 엄마에게 내가 걱정이듯이 말이다.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 힘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생각이 좀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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