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가 맛있다.아침에 그렇게 맛없어서 몇 모금 넘기기도 힘들던 커피가식탁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다가 향은 날려 버리고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돌리고, 따듯한 물 반컵 추가하고설탕 한 작은 술먼지 세 큰 술 섞어 잘 저어 마셨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맛없는 날의 커피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모자란다는 의미 었는데나는 그것도 모르고 커피 맛없네 맛없네 만 했었다.이렇게 맛난 커피가 그렇게도 맛없을 수 있다는 걸 나는 요즘 자주 느낀다.그렇게도 너 없인 못살아~ 하고 안달 나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커피 맛없는 날은뭔가 찌뿌둥한 날~그 기분 좋지 않은 기운이 반나절을 넘기지 않음에오늘은 감사하다.동서 전화 덕분이다.등에 얹히고 명치에 얹힌 아침밥 몇 숟가락이 무거워커피도 밀어 넣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