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따.멍하니 비내리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따가마치 내가 비인냥 젖어든다.푸욱 젖어 주체하기 힘들어 질까봐잠시 한눈도 팔아보고...그래도 자꾸만 비소리에 귀 기울이며또다시 창문 활짝 열어놓고,비 내음을 맞는다.아버님 원앙금침 호청을 싸면서....다른때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썼따.이쁘고 단정하게...며칠있따퇴원 해 오시면 기분좋고포근하게 덮으시라고...오래된 세월만큼이나..아버님 이불에서도세월의 냄새가 묻어난다.첨엔 정말 예쁘고 고급스러웠는데십여년동안 세월에 시달리고시달려서 그런지...세월이 잔뜩 쌓여있따.이제...몇번이나..이 이불을 빨았다. 꿰멨다 할수 있을까...비가 온다..비가..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