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이 창을통해 들어오는 밤..
가을날 울어대는걸로 알고 있는...
귀뚜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초가을 저녁 귀뚤 귀뚤 ...
울어대더니..그새 제 생명을 다 한걸까...
조용한..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가을날의 밤이 참 스산하다.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만큼 잠만 자던 핸드폰이
오늘은 약속이나 하듯울어댄다. 뭔 일인지..
먼저 전화하는적이 별루없어도
잊지 않고 찾아주니 반갑고 고마울뿐...
미안한 마음 들기전에 챙기고 살아야는데..
생겨먹기를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핑계아닌
핑계를 둘러대며
난...오는 전화를 받는데 더 익숙하다.
자동화 시대에 반자동 내지는 수동으로 살고 있는
세대에 맞지 않는듯한 느낌..가을은 깊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