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항상..

그냥. . 2007. 10. 29. 15:31


긴팔을 꺼내 입을때 즈음이면..

느을 나와 함께 하는것이 있다.

다음해 반팔을 입을때까지..

복실복실 털이 난 실래화..ㅎㅎ

손발이 워낙에 시베리아 인지라..

긴팔 옷보다 먼저 털신부터 신는다.

방바닥 차가운 기운이 너무너무

싫은건..

차가운 방바닥 탓이라기 보담은

유난히 찬 내 발 탓일지도 모르지만..

근데 요즘 내 털신이 찬밥 신세가

되었다.

기름보일러 옆에 연탄보이러를

식구로 들어놓은 다음부터는..

털신을 신고 있으면 왠지 느껴지는

답답함이라니..

그동안 그렇게 포근히 내 발을 감싸

줬는데..

방바닥 따듯해 젔다고..ㅎㅎ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을때가 많다.

지금쯤이면 입기 시작했어야 할 ㅎㅎ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했다.

봐봐~~집안이 추워서 그랬던거지

내가 유난했던게 아니여~

했드만..울남편..

그려..그렇다고 하자..한다.

ㅎ..내복맨이라는 타이틀..이젠 좀..

덜 들어도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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