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팔을 꺼내 입을때 즈음이면..
느을 나와 함께 하는것이 있다.
다음해 반팔을 입을때까지..
복실복실 털이 난 실래화..ㅎㅎ
손발이 워낙에 시베리아 인지라..
긴팔 옷보다 먼저 털신부터 신는다.
방바닥 차가운 기운이 너무너무
싫은건..
차가운 방바닥 탓이라기 보담은
유난히 찬 내 발 탓일지도 모르지만..
근데 요즘 내 털신이 찬밥 신세가
되었다.
기름보일러 옆에 연탄보이러를
식구로 들어놓은 다음부터는..
털신을 신고 있으면 왠지 느껴지는
답답함이라니..
그동안 그렇게 포근히 내 발을 감싸
줬는데..
방바닥 따듯해 젔다고..ㅎㅎ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을때가 많다.
지금쯤이면 입기 시작했어야 할 ㅎㅎ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했다.
봐봐~~집안이 추워서 그랬던거지
내가 유난했던게 아니여~
했드만..울남편..
그려..그렇다고 하자..한다.
ㅎ..내복맨이라는 타이틀..이젠 좀..
덜 들어도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