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그냥. . 2007. 10. 28. 20:19



        비가 내리나봅니다.
        어둠속에...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간간히 들리소리가..
        비가 오는구나...싶군요.
        마른 풀잎위에..
        붉게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 위에..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위에도
        조용히
        아주 조용히 소리죽여
        내리고 있나 봅니다.
        며칠 기다리면..
        이렇게 어김없이
        비는 내리는데..
        해도 뜨고..
        안개도 끼는데...
        기다림이란...
        쓸데없는...
        속상함만 남기네요..
        없어도 좋을..
        아니 없어야 할
        그대 그리움..
        기다림...
        지금 밖에 내리는
        저 비에 흘려 흘려
        버려야 할까..봅니다.
        다...
        하나도 없이..
        다 털어내고
        몰아내고
        씻어내고..
        빗소리에 숨기고,
        빗물에 감춰..
        저 멀리
        가을속으로..가을속으로
        떠나  보내야 할까..
        봅니다.
        가을..
        며칠 기다리면
        그 푸르던 하늘에서도
        비를 내려 주는데..
        님은 여전히..소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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