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확실히..

그냥. . 2007. 11. 4. 16:39

확실히 난 바보다.

저녁을 차리면서

간장 부어놓은 고추가 다 익었을거

같단 생각...

그릇에 담으며 하나를 깨물었다.

간장이 시원하게 짜지도 않게

맛나게 참 잘 됬단 생각..

좀 맵나...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입이 얼얼해지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도 엄청시리 고생했으면서

그새 잊어먹은것이다.

근데 입안이 얼얼한건 문제가 아니였따.

위속으로 들어간 고추가 반란을

일으킨거다.

쓰리고 아리고..

쪼그리고 앉아 아무것도 못하고 있따가

그래 밥이라도 한숟가락 떠 먹으면

좀 나을까..싶어 한숟가락..두숟가락...

물 한모금 두모금..

가라앉을 생각을 않는다.

아이쿠....식은땀이 뻘뻘 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쪼그리고 앉았는데..

속까지 울렁울렁..

결국은 화장실로 가서 다..

내려보내고...말았다.

저녁도 못먹고,

속은 쓰리고..밤내 고생했따.

그랬다고 남편한테 말 했더니..

속이 안좋은가 부단다. 병원 한번 가보자고..

병원은 무슨..

유난히 예민한 내 위장 탓이겠지.

암튼..

간장에 박아놓은 고추..버리든지..

어쩌든지 해야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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