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이건..

그냥. . 2007. 11. 15. 20:22

      남편이랑 같이 일을 하다보면..

      이건 좀..싶을 때가 있따.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싶어 이야기를 하면..

      어쩌고 어쩌고 해서 그러는 거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그래도 아닌데..싶을땐

      다시 한번 말을 해보고..

      그래도..남편이 고집을 꺽지 않으면

      걍..그냥 넘어간다.

      남편이나 나나 초보일꾼..

      설령 내 말이 맞다 해도..

      박빡 우겨서 말해볼까..싶을때도 있긴 하지만..

      남편은 또 남편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는거고..

      그냥..

      옆에서 저렇게 짜증내지 않고

      즐겁게 일 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단

      생각..든다.

      ㅎ..가끔은 짜증도 나지만.

      설령..내 방법이 옳아 더 많은 이익을 낼수

      있다고 하더라두..

      이번에 좀 덜 나오면..

      다음엔 깨닫겠지 하는 생각..

      소극적이지..그렇다.

      근데..그 얼마만큼의 이익으로도

      살수 없는게..있다.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난..그냥 믿어주고, 따라주고..

      그런다.

      더 많은 이익을 내면..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모을수 있겠지만..

      짜증이 늘고, 불협화음이 자꾸 일어나면..

      그보다 더 큰걸 잃을수도 있다는 생각..든다.

      참 어렵게 살았지..한동안..

      물론 남편도 그랬겠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악감정만 남을때까지..

      그러다..어느순간 이게 아니구나..

      깨닫게 된건..내가 치뤄야 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이라..생각한다.

      지키고 싶고, 이젠..예전처럼..몇년전처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난 오늘도 좀..마땅찮은 부분이 있었지만..

      두번이상 말하지 않았다.

      물론 울 남편도 그런부분에선 나와 같은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종종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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