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그거 아세요?

그냥. . 2010. 8. 28. 15:33

 

혹시 그거 아세요?

제라늄이 꺽꽂이가 된다는 사실~

저는 몰랐거든요.

우연한 기회에 마당에 있는 화분 옆에 꺾여진채

널부러져 있는 제라늄 가지를 무심코 지나쳤어요.

사실..

갸가 좀 못났거든요.

마당에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말씀 어머니께 말씀 드려봤는데

겨울에 얼어 죽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꽃이 이뿌다 그러시면서

같은 가지에서 키는 멀대같이 커서는 몇년째 꽃이 폈다 졌다를 반복 했거든요.

멀대같은 가지에 꽃이 피는것이 대견스럽긴 했지만..

뭐 별루 그랬어요.

그러다 며칠이 지났을까요. 지나가다가 문득 눈에 띄는 꺽여진 제라늄 가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때까지 쌩쌩 하드라구요.

이 여름에 물론 그늘이 일찍 찾아드는 곳이긴 하지만 너무 신기해서

마당 한구석에 대충 꽂아놓고 물을 주었어요.

그리고 잃어버리고 있었는데 제법 잘 자라 꽃망울까지 맺힌거 있지요.

꽃이 피겠구나...싶으니 기다려지고..기대 되고..

그런데 왠걸요~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에 꽃망울 한 모둠은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리고

옆 가지에 이렇게 꽃이 피었네요.

모양이 좀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이 더운 여름에 뿌리도 없었던것이 저렇게 꽃까지 피우다니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꽃이 못생겨 다른 사진 찾아볼까...하다가

그냥 애썼다고 어깨라도 두드려주고 싶은 심정에

이렇게 올렸죠~

 

빗물이 잠시..쉬어가네요.

빗물이 쉬면 매미가 울고..

매미가 쉬면? ㅎ 빗물이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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