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하늘이 무겁게 내려 앉았따.

그냥. . 2010. 8. 28. 08:05

하늘이 무겁게 내려 앉았다.

가끔 빗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덟시가 가까워 오는데 집안은 아직 새벽처럼 어둡다.

오히려 새벽엔 노을이 이뿌더니만..

오늘 아침엔 서둘러 아버지 산소에 벌초하러 가기로 했었다.

근데 엄청 피곤한거야.

내아버지 산소 벌초하러 가는건데 내가 먼저 서둘러야는데

몸은 늘어지고....피곤은 덕지덕지 붙어있고..

아침 일찍 출발하자는 남편에게 일곱시에 출발하자고 해놓고도 늘어지는 몸뚱이..

겨우겨우 일으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진단다.

고추밭에 약 치려고 했는데 못하고 있단다...

비온다는 말이 왜 그렇게 반갑던지...

'자갸...비 많이 온데..' 한마디 던지고 다시 이불속으로

뒤척이기를 30분... 은근히 밀려드는 걱정..

오늘 벌초하면 좋은데....다음주에는 아버님 선산에 벌초가야하고..

그다음주에는 남편 산악회 가는날이고...

반갑다.. 느꼈던 비온다는 말의 느낌이 급 반전되는 걱정..

언제라도 하루 날잡아 다녀오겠지만

비가 워낙에 잦은 날들이라 걱정이다.

사람 맘 참 간사하지.

게으르고 싶어..미루고 싶었던 일정이

벌떡 일어나 앉아 생각하니..이게 아닌데...싶은..

 

어쨋건 여기도 금새 빗물이 쏟아질것 같은 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어두컴컴해서 뒹둘거리기엔 그만인 날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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