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없을까?
잘못 들여진 아들넘들 버르장머리를 한방에 고칠수 있는
뭐 그런 방법 없을까..
내 잘못이겠지. 열여덟 열여섯 먹을때까지 그버릇 누구 주지 못하고
끼고 사는거 보면 아들넘들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 잘못이 더 클꺼야..
아침일찍 구름사이로 여명빛이 영화속 한장면처럼 쏟아지는것을 보며
남편이랑 대문을 나섰다가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들어왔다.
두넘이 독서실 가고 집을 지키고 있는건 꽉막힌 답답한 공기...
거기다 터저나오는 짜증..
우선 큰넘 방구석에는 갈아입은 옷들이 책상 아래 휴지처럼 버려져 있고..
엇저녁 내 잔소리에 마지못해 앉아 펼쳤던 책은 펼쳐진채 책장 넘길줄도 모르고
천정만 바라보고 있다...
작은넘방..ㅎ.
더 가관이다. 두고 볼수가 없다.
이불이며 베개는 자다 일어난 모습 그대로 널부러져 있고
베개는 몇번은 어린넘한테 밟혀 억울하다는듯 쌔뚱하니 창밖만
내다 보고 있다.
천정을 향해 기울어진 작은거울 가장자리엔 손자국이 그림처럼 새겨져 있고...
드라이기에 매직기까지 방바닥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다.
책상위엔 벗어놓은 민소매 윗도리와 반바지...
동전 몇개....
그리고 안경 닦이까지...ㅠ.ㅠ
날마다 잔소리 하지만 잔소리 할때 뿐이고...
학교 다니는 날은 그래 아침에 정신 없으니까..그럴수 있다고 하드라도
오늘처럼 점심때 다 되어 독서실에 간 넘들의 방꼬라지가
왕 짜증을 불러들인다.
치우러 열 팍팍 내며 들어갔다가
그냥 나와 문 쾅~ 하고 닫아 놨다.
날마다 치워주는게 문제야. 지들이 알아서 해야지.
나중에 누구 고생 시키려구....
저넘들 버릇 잘못 들인 흉은 또 얼마나 들으려구...
ㅎ...
인터넷에 사진찍어 올린다고 협박해 볼까?
그럼 좀 달라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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