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바쁘니 다섯밖에 안되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다운 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아침에야 하나같이 먹는둥 마는둥 마지못해 하는 식사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이들이 있는 가까운 곳까지 찾아가 먹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럴때는 어머니가 거이 함께 하지 못한다.
오늘은 대문앞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새로 생긴 짜장집에서
저녁을 먹을까...해서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다 일찍 들어오라고...
짜장 먹자고..ㅎ.
그렇게 해서 정말로 오랫만온 온가족이 가서 짜장에 짬뽕에 탕수육
거기다 써비스로 나온 군만두까지 먹고 왔다.
우리집 남자랑 어머닌 소주 한병을 나눠 드시공~
난...맥주 한병 혼자 다~아 마시고...
울엄니 꾀나 내가 홀짝 홀짝 잘도 마셔대니 은근 놀라시는 눈치다~
(어머니..제가 옛날에 갸가 아니랑게요. 저 맥주 잘마셔요~) 속으로 대답하고...
자주 가는 단골집보다는 맛이 아주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잘 됬으면 좋겠다.
이런 시골에 짜장집을 개업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ㅎ..
이런곳은 사실 잘나가는 고기집이나 특색있는 음식점이 아니면
버텨내기 쉽지 않다.
한동네 보고는 수지타산이 맞이 않을것이고,
다른동네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으면 여기까지 차 끌고 오느니
시내로 직행하는것이 빠를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동네에 아이들 좋아하는 짜장집 하나 생겨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자주 애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