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나이값

그냥. . 2010. 9. 14. 20:38

어젠 이뿌게도 반짝이던 별빛도

새침하게 눈웃음 짖던 달도 오늘은 없네

 

엇저녁 밥상머리에서...

'자갸... 요즘 돈도 잘 번다며서 나 맛난것 쫌 사주라..'

완전 전도연 저리가랄 정도의 코맹맹이 소리로 입맛없음을

툴툴거렸다.

'으으으으.............엄마 닭살...뭔 20대 모드?' 막둥이넘이 못들어주겠다는 듯 호들갑을 떨고..

'왜에..엄마가 어쨋다궁~'

'여봐봐 닭살..엄마 나이를 생각해야지. 나잇값이라는 거 몰라?'

'야. 아들 엄마는 아빠한테 늘 20대여. 20대 애기.' 남편의 말~

'하이구..... 우리집 어디 대패 없어요. 아빠?'

하며 한참을 웃었다.

아들넘이 맛장구 쳐주었으면 맛난거 얻어 먹을 수 있었는디..

나잇값 못한다고 구박하는 통에 다아 날아갔다.

그래도 울집남자 내편 들어주네~

ㅎ....

내가 생각해도 가끔 나는 나잇값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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