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난.............. 기억속에서 조차 까맣게 잊고 살았던 일들을........ 친구는 너무도 소중하게 기억해 주고 있어서 종종 미안하다. 난........ 기억나지도 않은 일을...... 친구는 그립다는 눈으로 이야기 해 줄때........ 난.........미안하다. 난........... 기억에도 없는데....... 건망증보다 더 무서운 건 아름다운 .. 지나간날들/2005 2005.10.20
피식 가만히 앉어 있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난다. 텔레비전 보다가도 피식... 뜨개질 하다가도 피식 이게 재대로 바람이 들었나보다. 피식 피식......후후후.......... 아이들 있나 없나 살펴보고 가만히 아주 가만히 장농 문을 연다. 그곳에 피식이 있다. 엇그제 엄마가 주신거. 단감이 숨어 있다. 엄마 .. 지나간날들/2005 2005.10.19
낙엽 스윽 스윽 스으윽.... 누가 왔나... 반가운 마음에 창문너머 내다보면 낙엽이 바닥을 치는 소리이다. 사악 사악사악.... 신발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눈 동그랗게 뜨고 얼굴 내밀면 또다시 낙엽이 날 부르고 있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누굴까... 귀기울이며 마음이 먼저 달려가 마중을 하면... 낙.. 지나간날들/2005 2005.10.18
아버지 ] 오늘은 유난히 아버지 생각이 마니 났다. 가끔 엄마를 생각한다거나 친정 식구들을 만나면 항상 아버지는 건넌방에서 텔레비전 보고 계시는 듯 그렇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처럼... 그랬다. 그런데... 엄마가 언니가... 사는것이 힘들어 하는게 보이면서... 아버지가 계셨으면 엄만 느끼지 않아도 되.. 지나간날들/2005 2005.10.17
엄마 그동안 내내 엄마 목소리가 밝지 않아서 마음이 쓰였었는데... 엇그제 언니 전화. 엄마가 다 죽어 가는 목소리드라. 그러게.. 나때문인가봐 아냐. 동네 일때메 그러나봐 왜. ............ 한번 가봐야 하는데 맘처럼 안되네 한번 다녀 오지. 잠깐... 그러게 그런데 그 잠깐이 내겐 쉬운게 아냐. 왜 이러고 살.. 지나간날들/2005 2005.10.17
교외로 달리다. 교외로 조금만 빠져 나가도 가을이 물씬 다가온다. 나 사는곳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왠지 익숙해진 거리여서 그런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조금만 낯설을 길을 달려도 기분이 다르고, 마치 가을속에 내가 한 부분이 된거 같은것이 참 묘하다. 오늘은 남편과 정읍 내장산 부근에 다녀왔다... 지나간날들/2005 2005.10.17
아들자전거사다. 아들이 몇날 몇일을 조르더니... 난 망설이고 있는데 남편이 선뜻 사주라고 자기가 모은 돈으로 사고싶다는데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왜....사지 못하게 하느냐고... 그래서 아들 저금통장 털고 조금 더 보태고 해서 21단 기어 자전거를 샀다. 얼굴엔 함박 웃음 좋아죽겠는 모양이다. 오후늦게 자전거를 타.. 지나간날들/2005 2005.10.16
[스크랩] 비가 오면... 비가 오면...왠지 그냥 18세 소녀도 아닌것이 펜과 종이가 그리워 진다. 펜과 종이가 있어도.., 그리움을 절절히 써 내려갈 애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무신 청승이람... 손에서 떨어질 날 없는 전화기랑 컴 덕택에 펜과 종이에서 손이 멀어진지 오래이건만... 따끈한 국물과 소주 한잔이 그리워 지듯 그냥. .. 지나간날들/2005 2005.10.14
[스크랩] 밤네 비가 내리더니 어제 밤내 비가 내리더니만... 마당 한구석에 있는 감나무잎이 바람따라 우수수수 떨어진다. 해걸이를 하는지 빨갛게 점이 서너게 찍혀 있을뿐... 감은 찾아보기 힘들고, 흐린 하늘에 마르기 시작한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걸 보니 낙엽지는 가로수가 길게 늘어진 그런 길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지나간날들/2005 2005.10.14
몸무게 다는 날... 만삭이 되어가는 남편의 배를 보고 한마디씩 한다.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나를 남편은 날이면 날마다 살 뺄거야. 라는 말로 항상 안심시킨다. 불룩 나온 배를 좋아 하는 것은 아이들 뿐이다. 아빠배를 장난감처럼 툭툭 치면서 장난을 친다. 아빠 배가 참 좋단다. 그치만... 난 걱정이다. 자꾸 늘어 나는 .. 지나간날들/2005 200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