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요즘은 이미지 가뭄이다 꽃도 없고, 물든 나무도 없고, 노란 들판도 없고, 귀여운 멍뭉이는 미용한 지 일주일이 채 안되어서 사진 찍으면 내 어설픈 미용 실력이 탄로난다. 그렇다고 쓸쓸한 들판을 찍고 싶지는 않다. 내 마음도 쓸쓸해질 테니까.. 그러다 보니 뭐 찍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예전에 찍어 놓은 사진들을 탐색하고 찾아다니기도 번거롭고.. 언제부터 일기에 이미지가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요즘은 함께 올릴 이미지가 없다. 캔맥 하나 마시고 있다. 며칠 전.. 밤에 캔맥하나 마시다가 남편한테 걸렸다. 물론 들키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우리 집 남자~ 술꾼~~ 밤마다 술 마시는 거 아니여하고 놀리는 데 기도 안 찼다. 내가 술꾼이면 당신은 술 도사다~ 한마디 던저줄 껄.. 아니다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