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들여 머리 만지고,
신경써서 화장하고..긴팔 니트 꺼내 입고
차 열쇠 들고 나가려다 주저 앉았다.
간만에 너무 많이 신경을 썻나부다.
사리진 스케줄에 넘처나는 시간들..
컴앞에 앉아
여기저기 들락날락
좋은글에 마음씻고, 감미로운 음악에
사랑 품고
남의 글이 내글인냥..
네 마음이 내 맘인냥..
날 위해 써내려간 그리움인듯..
착각속에 행복하고..
그래도 남는 시간..
커피한잔으로 채우고 또채우고...
한번 쓰여지고 좀처럼 읽혀지지 않는
내 글에 눈이 갔다.
그냥..말 그대로 그냥그냥 적어간 내 삶
내 일기..
하나 둘...여섯 일곱...
읽혀지는 글속에
잊혀졌던 추억들이 솟아나고
ㅎㅎ 아줌마 영 엉터리는 아니구만
자화자찬에 피식 웃음이 절로 난다.
읽고 보고 또 읽다 느낀건..
글씨가 작구나..
언젠가..눈이 아퍼요 하던 어느님의
말처럼..
내눈도 피곤타..한다.
그래..이런맛에 일기도 쓰고 글도 쓰고...
언제 시간 넉넉하거던
첨부터 끝까지 살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