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하게 더웠다.
35.7도라고...라디오가 호들갑을 떨고...
내 절친 라디오도 더위를 먹었는지 소리가 지만대로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안그래도 뻑쩍찌근한 몸..그래 한번 지대로 시달려 보라는듯
삶아대더니
지금은 귀뚜리 소리가 처량하다.
왜...귀뚜리소리는 처량할까? 매미소리는 처량하단 생각 안드는데..
밤은 깊어가고 날은 후덥지근해도 밤벌레소리는 완전 가을인것이다.
요즘 나는 다른때보다 조금 일찍 티비를 끄고 눕는다.
가만히 눈 감고 있으면 귓가에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한다.
늘...
등뒤에 티비 켜놓고 잠을 부르다가 졸음이 스멀스멀 밀려들때야 티비 끄고
잠이 드는데
요즘은 티비 먼저 끄고 한참을 풀벌레소리에
내 코드를 맞춰 가만히 있으면
스르르르 나도 모르게 잠이든다.
문득 문득 뒤척이다가 들려오는 새벽녘의 귀뚜라미소리도
사랑하는 우리집 남자 새근거리는 소리보다 더 좋다.
이런것이 시골사는 재미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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