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날 있잖아...
어딘가 쬐끔아파서 끙끙 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누가 봐도 어디 아픈가부다...알아챌수 있게
열도 좀 나고 몸도 아프고..
한 사나흘쯤 그렇게 실컷 앓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야..
아파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생각이지만
그랬어 어제는. 내 기분이..
새벽 귀뚜리소리에 뒤척이는데 몸에 찌뿌드등한거야.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아..... 끄응............으으으........
앓는소리를 내며 일어나는데 완전 죽을맛이였지.
어깨도 아프고, 팔다리 누구에게 두들겨 맞은듯 안아픈데가
하나도 없는거야..
드디어 몸살님이 오셨구나....했지.
그래.. 그랬던거야.
겨우 겨우 온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데
온힘을 다해 이겨내고 있는데..
몸이..
마음이....
허물어졌으면 좋겠다는데 넘 멀쩡한게 기분 나쁘다는데..
기운빠졌겠지..
문밖에 손님이 와 있는 줄도 모르고..
멀리 있어도 손흔들어 부르면 성큼성큼 다가올 손님이
손님이 바람구멍만한 틈만 생겨도 밀고 들어올 문밖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것도 모르고
문열어놓고 어서오십쇼...했으니....
폭염경보는 내려졌다하고..
해야할 일은 있고...
손님은 왕애기처럼 어깨에 메달려 업혀 온갖 투정을 다 부리고........
아하...
내가 부른 손님인데도 불구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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